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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N잡] 쿠팡 김해1센터(신선센터) ICQA 첫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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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긴축정책과 금리인상기.. 이래저래 경제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탓인지..

쿠고시 근무확정 받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된 것 같은 요즘..

HUB, 출고 번갈아 신청하던 패턴에서 비교적 TO 풀이 더 있어 보이는 출고로 고정 신청하는 패턴으로 변경을 하였다..

그럼에도 근무확정 받을 확률이 저조하기는 마찬가지이고.. 내심.. 내가 일을 잘 못해서 찍힌건가 싶은 절망감 마저도 밀려온다..

 

근무확정 문자가 근무당일 전날 밤에 수신되는게 보통인데.. 근무당일 출근 한시간 전까지 대기중이면 TO가 나오길 간절히 기도하면서 기다려야 하는데..

문득 오후에 ICQA 근무 가능한 사원님은 답신 달라는 문자가 들어왔고.. 한번도 해보지 않았는데 괜히 신청 해서 근무확정 받고 출근해서 개판치면 욕 먹는거 아닐까 싶어 조심스래 경험 없어도 괜찮을지 답신 문자를 보내고.. 괜찮다는 문자를 받고 신청해서 근무확정을 받았다..

 

어느 공정이나 안전 관련 문제나 근무시 주의사항 등등에 대한 공지는 다름이 없지만 아무래도 ICQA 공정이 재고 관리나 품질 관리에 관련된 공정이라 그런지 보다 더 엄격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특히나 식품 유통기한 관련해서 사고 터지면 과태료와 함께 영업 문제도 걸린다고.. 그런 일이 생겼을 경우 도의적인 책임도 따를 생각을 하니 개쫄림이 밀려왔다..

 

공정 업무 시작은 냉동 구역의 진열대 각 칸마다 상품 수량 검수였다.. 카트와 토트를 준비하고, PDA에서 검수할 진열대 칸을 지정해 주면 해당 구역에 가서 해당 진열칸의 상품을 하나하나 세면서 토트에 담았다가 다시 원래 있던 칸에 하나씩 수량을 다시 체크하면서 재진열하고 PDA에 수량을 입력한다. 만약 시스템에 잡혀 있던 수량과 작업자 확인한 수량이 다르면 다시 확인하라는 메세지가 뜨는데.. 내가 정확하게 센게 맞더라도 혹시 모르니 다시 앞서 진행했던 수량 체크 과정 반복하고 수량을 재입력 하면 다음 검수할 진열대 칸을 지정해준다..

 

이왕 할거면 진열대 칸의 상품 수량만 체크할게 아니라 해당 칸에 진열된 상품 종류와 각각의 수량을 체크하는게 맞지 않나 라는 의문을 품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내가 체크했던 진열칸의 수량이 시스템에 잡혀 있던 수량과 맞지 않았는지 상기에 서술했던 내용의 반복 확인 과정이 진행되었고.. 수량 최종 입력후 주변의 다음 칸으로 넘어가서 수량 체크 하고 있는데, 문제가 있었던 칸에 계약직 사원님이 와서 PDA로 이것저것 확인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마도 단기 일용직 사원에게는 말 그대로 공정 업무 자체의 난이도를 낮추고 시간적인 효율성을 고려해서 일을 진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일을 주고, 거기서 문제가 나오면 업무 숙련도가 있는 계약직 사원이 출동하여 문제가 발생한 부분을 중심으로 집중해서 바로 잡아질 수 있게 업무를 진행하는듯 싶었다..(그렇다고 그 계약직 사원이 놀고 있는건 아니고, 다른 일을 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시스템에서 해당 구역의 호출을 넣는건지, 왔다갔다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일전에 IB(입고) 쪽 냉동 진열 공정에서 언급했듯이 냉동 구역 업무 특성상 ICQA의 냉동 구역 업무는 30분 업무 진행하고 10분 휴게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자정까지 냉동 구역의 진열 상품 수량 검수를 마치고 냉장 구역으로 이동..

 

냉장 구역의 시작 업무는 드디어.. 살 떨리는 유효기간 검수 작업..(정확히는 이작업을 '제거보고' 라고 한다..)

카트에 토트 6개 정도를 준비하고(이렇게 작업 바코드의 토트 단위를 이룬다고 이해하면 될듯 하다..) PDA에서 지정하는 구역의 진열대 칸에가서 지정하는 상품의 유효기간을 확인하고 PDA에서 보여주는 유효기간 기준에 따라 걸러주는 작업이다.. 유효기간이 임박한 상품을 특가 등으로 땡처리 하기 직전의 작업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은데, 이거.. 잘못해서 영업에 타격을 받고 과태료 맞을 사고가 터지면.. 책임의 문제가 따르기에 정신적인 압박감이 말도 아니었다..

걸러진 상품의 토트들을 준비된 파레트에 6층으로 쌓아서 가장 위에 쌓은 토트에 내가 작업한 바코드 라벨을 붙여서 표시하는데.. 크흠~ 바코드 라벨 찍고 나서 토트 채우는 동안 시간을 오래 잡아 먹으면 도중에 토트풀이 자동으로 걸리면서 토트 6층을 만들 수가 없게 된다..(토트 풀이 걸리면 일단은 작업하던 토트를 파레트에 가져가서 쌓고 해당 바코드를 마감해야해서.. 더구나 토트풀 자동으로 걸리면 재고조회로 이것저것 꼼꼼하게 확인해야 되는 상황까지.. --)

작업 하다 보면 지정된 상품의 유효기간이 걸러내야할 범위 보다 남은 상태라서 진열대 칸에 더 진열해도 되는 경우가 있는데 해당 상품 갯수와 확인한 유효기간을 입력하고 또 다시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후 있던 진열대 칸에 그대로 재진열 하고 다음으로 넘어간다..

 

이렇게 제거보고 작업 쭉 진행하고 시스템에 할당된 상품 유효기간 검수 수량이 마무리 되면 다시 냉동 구역에서 진행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냉장 구역의 진열대 칸의 상품 수량 체크하다가 업무 마감시간이 다가올 쯤 챔버내 환경 정리후 퇴근을 한다..

 

아참.. 그날그날 업무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내가 근무했던 날의 식사 및 휴게시간은 오전1시부터 2시까지 였다..

 

아무래도 신선센터 상품 특성상 관리가 생각 보다 엄격한거 같았다..(믿고 구입해서 먹어도 괜찮아 보이는..)

앞서 OB(출고)의 집품, IB(입고)의 진열, ICQA의 검수 업무를 보면서 느낀거지만.. 1인가구 입장에서 쿠팡 신선 식품에 괜찮은 먹거리가 제법 많아 보였다.. 단순히 쿠팡 웹이나 앱에서 생각나는 대로 검색할 때와는 다른 느낌? ㅋㅋ

은근히 일자리를 제공하면서도 마케팅에 활용하는 듯한 무서운 쿠팡이다..

 

진즉에 투잡으로 쿠팡 물류센서 일용직을 뛰게 되면서 어느덧 와우 멤버십 회원이 되었고, 웬만한건 쿠팡으로 구입을 하면서 로켓 배송의 저력을 느끼게 되었다..

특히 사과와 귤 같은 과일은 쿠팡에서 고정으로 주문하게 된듯한.. 최근들어 주문하는 품목의 스펙트럼이 점점 넓어지고 있는 중이다.. --

덤으로 쿠팡 플레이 시청도 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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