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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N잡] 쿠팡 김해1센터(신선센터) OB 싱글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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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일용직으로 쿠팡을 나가게 된지 어언 몇개월이 흘렀다.. 그동안 그저 몸으로 떼우는게 맘 편해서 리배치만 고집을 했었는데..

뭔가.. 업무 스펙트럼을 좀 넓혀 보는게 차후 사업장 사정에 따른 변동사항에 유연하게 채용의 기회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업무 배정을 해주시는 캡틴님에게 싱글쪽 포장을 배워보고 싶다고 말씀 드리고 배우게 되었다..

 

싱글 포장 라인의 자리를 배정 받고 투입되면 노트북의 화면을 띄운다.. 기종이 싱크패드인데, 터치 패드가 비활성화 되 있으므로 화면을 띄우려면 키보드 중앙의 빨간콩을 움직여서 Wake Up 해줘야 한다..(씽크패드 고유의 아이덴티티인 빨간콩..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는.. --)

마우스 커서 조작은 싱크패드 고유의 아이덴티티인 키보드 중앙의 빨간콩으로 하면 된다..(빨간콩 보다 터치 패드가 편하다고요!!! -0-)

 

 

### 싱글 포장 업무 준비 과정 ###

 

1. 노트북의 로그인 암호는 없으므로 그냥 엔터 눌러서 진입

2. 코로나 관련 주의 사항 등을 안내하는 메세지 창은 아래쪽 닫기 눌러서 닫아줌

3. 이후 화면에 뜨는 세개의 메뉴중 '출고 검증' 선택

4. 스캐너를 들고 작업데 우측에 비치된 작업대 바코드를 찍는다. 1F 어쩌고랑 3F 어쩌고.. 두가지 바코드가 있는데, 주로 1F 어쩌고가 주로 사용하는 작업대 바코드이며, 3F 찍어야 할때는.. 아마도 별도의 공지가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싱글 카트 받아서 작업 토트 찍다 보면 1F꺼 아니라고 뜰때가 있으니 그때는 작업대 해제후 3F 어쩌고 찍고 업무를 진행하면 된다..

 

 

### 기본적으로 숙지해야할 포장 과정 ###

 

1. 토트 바코드 스캔 (파란색 토트들이 여러개 쌓인 카트는 각각의 토트마다 찍어가면서 작업 진행, 카트 전체가 하나의 토트를 이루는 것은 손잡이에 걸린 파란색 토트나 딜리버리 갖다주면서 토트 바코드라고 알려주는거 스캔)

2. 토트내 상품을 꺼내면서 스캔

3. 포장을 진행하고 포장재 박스의 바코드 스캔

4. 출력된 송장의 바코드 스캔후 포장된 박스에 붙이고 컨베이어에 태워서 보내기

   (프래시백 포장의 경우 송장의 스티커를 붙이는거 아니라 출력나온 상태 그대로 프래시백의 송장 홀더에 끼워주면 된다..)

 

각각의 과정마다 나오는 메세지 안내도 주의해서 보도록 하자..

 

 

기본적인 포장 과정만 보면 정말 쉬워 보인다.. 하지만 실전은.. 사고칠 요소가 정말 많았다.. --

주요 사고 요소로 시스템에서 추천하는 포장 규격과 실제 포장 규격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달라질때 인데, 포장재 바코드 스캔 과정부터 화면을 꼼꼼하게 보면서 진행하지 않으면 결론적으로 운송장 바코드를 스캔하는 과정까지 제대로 완료되지 않은 상태로 컨베이어에 태워 보내게 되고(대개의 경우 포장재가 달라지는 이유를 체크하는데 화면을 제대로 보지 않고 운송장 바코드 스캔 하고 내보내는 경우.. 이렇게 되면 운송장 바코드 제대로 입력해서 넘어가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게 된다.. ), 이래저래 수습하느라 허겁지겁 우왕좌왕 하면서 시간 다 까먹는다.. 그만큼 눈치도 보이게 마련..(담당 PS Zone 사원님의 눈치를 엄청나게 봐야할 것이다.. 뭐라고 그러지는 않지만.. 속으로 얼마나 그럴까 싶지 않은가.. --)

 

작업 진행하는 내내 스캔 할때마다 화면의 진행 상황을 꼼꼼하게 체크하면서 일해야 사고칠 확률이 낮아진다.. 솔직히 컨베이어에 다른 작업자들이 포장해서 보내는 상품들이 정신없이 지나가는거 보면 압박감이 드는건 어쩔 수 없다.. 자기 페이스에 맞게 실수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면서 속도를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자.. 실수 한번이 오히려 수습하느라 우왕좌왕 하게 되는 것 때문에 시간상 더 큰 손실이 될 것이다.. --

 

상품 마다의 포장법은 다양하다 보니 일일이 열거하기는 힘들 것 같고.. 실전으로 익힐 수 밖에 없을듯 싶다.. 역시나 상품 스캔하고 화면 꼼꼼하게 보면서 아이스팩이 언급된건 수량 맞춰서 챙겨 넣을 수 있도록 하자..(처음이라기에는 핑계일 수 밖에 없는게 화면에 다 나오는걸 제대로 체크안하고 마음만 급해서 무지성 포장을 하는게 문제라.. 이건 누가 봐도 쉴드거리가 없다.. --)

 

 

이래저래 포장 업무가 Customer Side 최전선이다 보니 정신적인 압박감이 큰 것 같다..

혹시라도 포장이 엉성해서 파손이 발생하거나 포장한 상태가 고객 마음에 들지 않는다거나 이런저런 실수로 오배송이 발생해서 컴플레인 쎄게 걸리면.. 아무래도 더 이상 사업장에 얼굴 내밀기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근무하는 내내 밀려들었다.. --

 

이렇게 저렇게 단 한번씩이라도 여기저기 경험하고, 기본적인 절차도 숙지하면서 든 생각이지만.. 어느쪽 일을 하건 자격지심 내지는 우월감을 가질 이유는 없는 것 같았다.. 다 각자의 위치에서 힘이 들다는 것을 느낄 것이고, 정신적인 압박감도 가지게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일해서 받는 급여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는 것을 안다면 다른 사람들 또한 다르지 않기에 서로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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